외국곡...

[스크랩] C C R - Long as I can see the light

케이샤 2012. 11. 22. 22:40

C C R - Long as I can see the light 이 그룹은 곡해가 많아서 소개가 필요한데 노래 감평이 시급해서 생략한다 이 노래를 C C R이 불렀나 싶을 정도로 다시 보게 되는 놀라운 명곡이다 70년대 국내 특히 닭장(고고장)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 그룹의 노래는 일단 흥겹다 근데~ 가사가 대체적으로 예사롭지 않다 가만히 뜯어보면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 온다 짧은 가사에 내포된 긴 이야기 속으로 곧장 진입해 보자 Put a candle in the window Cause I feel I've got to move Though I'm going, going I'll be coming home soon Long as I can see the light 창가에 촛불을 켜요 난 떠나야 할 것 같으니까요 내가 지금은 떠나지만 그 불빛이 보이는 한 난 곧 돌아올 거예요 집 떠나는 길동이런가 즐거운 소풍길인지, 험난한 고행길인지 더운 여름철인지, 추운 겨울철인지, 따뜻한 봄날인지 하룻밤 풋사랑의 연인인지, 역마살 낀 가장인지 주체에 따라 느낌이 가지가지다만 아임 고~잉 고잉~ 외치는 소리가 절절하기만 하다 Pack my bag and let's get moving Cause I'm bound to drift a while When I'm gone, gone You don't have to worry long Long as I can see the light 가방을 챙기고 떠나요 난 잠시 떠돌아야 하니까요 내가 떠나더라도 그 불빛이 보이는 한 오래 걱정할 필요 없어요 가방을 둘러멘 그 어깨가, .............아름답지만은 않다 역시 고~온 고온~을 반복적으로 외치고 드렙트(표류)에 유난히 강세를 두며 떠돌이 신세를 더욱 드러내고 있다 이어지는 간주에서 섹소폰이 흐느끼듯 울어싼다 가는구나 떠나는구나 심란한 맘을 부채질하듯 스네어 드럼이 곁다리로 두둘겨댄다 Guess I've got that old traveling bone Cause this feeling won't leave me alone But I won't be losing my way, no, no Long as I can see the light 내겐 방랑 기질이 있나 봐요 이런 기분이 날 가만두지 않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 불빛이 보이는 한 난 길을 잃지 않을 거예요 traveling bone (여행+뼈 = 방랑기질)의 기막힌 표현력에서 어렴풋이나마 주체가 드러난다 캔들(촛불)을 밝히라니 퍽이나 낭만적으로 들릴 법도 싶다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깡촌임은 길 잃을 것을 우려함에서 엿 보인다 때는 늦은 밤인데 달 밝은 밤은 아니고 비 내리는 구질구질한 밤인지, 눈 녹은 질척질척한 밤인지 아득하기만 하고 Put a candle in the window Cause I feel I've got to move Though I'm going, going I'll be coming home soon Long as I can see the light 창가에 촛불을 켜요 난 떠나야 할 것 같으니까요 내가 지금은 떠나지만 그 불빛이 보이는 한 난 곧 돌아올 거예요 -------------------------------------------------------------------- 이 노래를 흥청망청 춤곡으로 때워도 법적으로 하자는 없는데 느린 템포에 강한 엑센트를 주면서 외치는듯한 노래에 먹먹함이 밀려온다 초반에 코러스가 우~우~우~ 단조로 깔린 탓일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애잔함이 누적되어 마지막엔 긴 여운이 남는다 특히 섹소폰이 이렇게 가슴을 칠 줄이야 스네어드럼등 악기 구성이 제때에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감동을 증폭시키는데 혀를 내두른다 존 포거티의 가창력이 대단함은 이 노래의 모창버전을 들어보면 안다 명곡이 코메디로 변질되는 게 순식간이다 감동이 밀려와야 되는데 느닷없이 썩은 미소가 터진다면.. 으이그~ 이 그룹의 다른 노래는 제멋데로 불러도 좋은데 게시 곡만은 제발 덕분에 참아주시길 코메디용이나 흥겨움에 잠시 취해서 흥얼거림은 용서가 되어도 잘 할려고 할수록 이 노래는 웃기는 짬뽕이 되버린다 어느 부분에서 썩소가 터지는지 설명은 생략하고 느껴보자 썩소가 터지는 그 부분이 전반적으로 모든 노래의 키포인트 지점이다 듣기는 좋은데 따라 부르기가 만만치 않은 걸 명곡의 조건중 하나로 추가한다 (설명하자면 길어지고 길어지면 피차간 고달파지니 다음기회로 넘기자) 할 말이 아직도 많은데 이정도만 간을 봐도 대충 감 잡으셨으라 믿고 나머지는 각자 입맛에 따라 즐기시길 바랍니다 진수성찬도 자기 입맛에 맞아야 명품 요리겟죠 자~ 이제 지긋이 눈을 감고 방랑자의 노래에 빠져들며 좋은 꿈들 꾸시길 굿럭~
출처 : 컨트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청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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